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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 참관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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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참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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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참관인

제21대 대통령선거 오후 8시를 지나 종료되어, 현재 개표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금 투표 참관인으로서 참여한 후기를 작성합니다.

투표 참관인

신청 방법

원래 투표 참관인은 지인 소개나 당원끼리 알음알음하던 아르바이트였습니다. 그래서 참여하고 싶어도 쉽게 참여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 제21대 대통령선거부터 개혁신당에서 온라인 공개 선착순 신청을 받고 있었습니다.

개혁신당에서 사전투표와 본투표 투표참관인 신청을 받습니다. 각 투표소 별 오전과 오후, 2명을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고, 신청 전에 당원 가입을 해야하는 데 따로 가입비 요구를 하지 않습니다.

개표 참관인도 있던 데 이거는요?

개표 참관인은 저도 해보고 싶은 데 못했습니다. 알고보니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미리 신청을 받았더군요.

그리고 각 정당 별로 뽑았던 걸로 확인이 되기도 하는데, 지역별 오픈채팅방이나 일부 참관인 중 선별해서 보낸 걸로 보입니다.

하는 일

진행되는 투표 과정을 지켜보면서 법에 위반되는 사항, 사실 등이 보이면 이의를 제기하면 됩니다. 본인이 직접 달려나가서 제재하면 안 되고, 근처에 있는 사무원을 불러서 이의를 제기하시면 됩니다.

뭐... 크게 문제되는 일은 일어나지도 않아서 거의 앉아만 있었고, 스마트폰 만지작 거리는 시간만 있었습니다.

민원

투표 참관인이 너무 스마트폰만 쳐다본다고 민원 들어오기도 해서 가끔씩 투표과정을 꼭 봐주세요...

수당

기본 고정급 100,000원과 식비 9,000원을 두 번해서 18,000원을 지급합니다. 총 118,000원을 지급합니다.

현금 또는 계좌 입금으로 진행되는데, 보통 당일 날 바로 현금으로 줍니다. 계좌 입금은 영업일 2-3일 내 해주는 걸로 보입니다.

오후 시간 대, 운송 과정 참여하면 수당 더 줌

오후 시간 대에 참여한 참관인 중 운송 과정 참여를 원하는 분에 한해서 약 2만 원 정도를 추가 지급합니다.

기타

확정 연락 언제 줌?

투표 날 1-2일 전에 문자와 전화를 줍니다.

오후 4-5시까지 기다려본 후 연락이 없다면, 본인 거주지 관할 주민센터의 선거 관리 공무원에게 연락해보세요.

방석 챙겨라

가만히 의자에 앉아만 있기 때문에 푹신한 의자가 없으면 엉덩이 욕창 생길 것 같습니다. 만약 참여하게 되신다면 방석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졸음방지 사탕이나 껌

간식을 제공해주는 곳과 아닌 곳이 있습니다. 혹시 모르니 소량의 껌이나 사탕 챙겨가세요.

식사 시간 주는 곳이 있고, 아닌 곳이 있음

식사 시간 제공은 필수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저의 경우 사전투표와 본투표 때 식사 시간이 제공되었지만, 친구는 아예 없었다고...

식사는 교대로 1시간 씩 진행합니다. 한 투표소 당 최대 8명까지라 8명 다 참관했다면, 최소 3-4명이 남아야 합니다.

다른 정당과 싸울 일은 없음

국민의 힘, 더불어 민주당, 개혁신당, 무소속 등 다양한 정당의 참관인이 참여합니다. 서로 견제하거나 그런 거 있는 거 아니냐 하는데... 그런 거 없습니다. 오히려 대화하면서 친해지고 합니다. 물론 정치 이야기는 없구요.

부정선거

오전 시간 대에만 참여했기 때문에 오후 시간 대에 진행하는 투표함 운송 과정은 잘 모르겠습니다.

오전 시간 대에 참여하면 투표함 봉인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투표함에 붙이는 스티커에도 서명을 하구요. 일단 개인이 부정선거 관여하기엔 매우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투표함을 건드리기엔 감시하는 분들이 있고, 봉인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재밌는 에피소드

무소속(황교안) 투표 참관인분이 오셨는데, 투표함 확인 과정부터 엄청 깐깐하게 봅니다. 어떤 책자 갖고 오셔서 하루 종일 검사하고 기재합니다.

투표함 봉인 과정에 엄청 관여하는데, 사무원 표정이 경멸하는 눈으로 바뀔 때가 제일 꿀잼입니다.

일부 노인 = 진상

노인분들 말 진짜 안 들읍니다. 기본적인 줄 서는 것도 안 지키고...